[한줄 요약]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 경로를 홍해와 오만만 등으로 분산하기 위한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6년 7월 23일자 기사 기준,
이란과의 갈등 및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과거 하루 약 1,50급만 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었으나, 이제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 '병목 지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소 7개의 주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유국들은 이란의 영향력이 미치는 해협을 피해 홍해와 오만만 쪽 항구로 원유를 재지정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젝트 및 국가별 움직임: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 석유 기업은 푸자이라 항구로 향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300km 파이프라인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하루 120만 배럴 이상의 추가 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라크: 바스라 인근 유전에서 터키의 체이한 항구 및 시리아의 바니야스 항구로 연결되는 대체 수출 경로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요르단의 아카바 항구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계획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 기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원유를 운송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회 전략에는 명확한 한계와 위험 요소도 존재합니다. 새로운 경로 역시 지정학적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사우동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대체 경로인 홍해 지역 또한 안보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또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한 운송은 기존보다 더 긴 이동 거리와 높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더 이상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2028년 말까지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완성되면 걸프 지역 전체 수출량의 약 60%가 필요 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입니다.